회의에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다른 접근은 없을까요?”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회의의 흐름을 읽고 리스크 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직장에서는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과를 주도합니다. 특히 회의에서의 한 마디는 분위기를 바꾸고, 팀을 움직이며, 리더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회의에서 말 잘하는 사람들의 전략과 그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을 소개합니다.
1. 회의 전에 ‘무기’를 준비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회의 전에 말할 거리 몇 가지를 준비합니다. 즉흥적으로 발언하지 않고, 예상 질문이나 의제를 미리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가 돌아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발언의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지난주 진행 상황 중 팀이 공유해야 할 내용
-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주제에 대한 나만의 시각
- 관련 통계, 사용자 피드백, 벤치마킹 사례
2. 결론부터 말하는 구조를 습관화한다
회의 중에는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결론 → 이유 → 근거 순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특히 상급자들은 ‘무엇을 하자는가’에 먼저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A안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데이터가 뒷받침되고 경쟁사도 해당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30세대 반응이 1.5배 더 좋았습니다.”처럼 요점 중심의 말하기가 신뢰를 형성합니다.
3. 연결어가 말을 부드럽게 만든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연결어도 다릅니다. 자기 의견만 밀어붙이지 않고, 부드럽게 맥락을 이어가며 상대방을 배려합니다.
- “좋은 의견인데 여기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 “공감은 되는데 이런 우려도 있을 것 같아요.”
-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이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의견을 듣고 싶어요.”
이런 표현은 ‘예의 있는 반대’이자, ‘신중한 제안’의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4. 숫자와 사례는 설득의 핵심이다
같은 의견이라도 수치와 사례가 들어가면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논리적 기반이 있는 의견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 이탈률이 8%에서 6.3%로 떨어졌습니다. 콘텐츠 개편 후 생긴 변화입니다.”라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5.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습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마무리는 협업을 잘하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이는 배려의 표현이자 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법입니다.
이 질문은 동료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본인의 발언이 독단적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6. 침묵 속에서 먼저 말하는 사람의 힘
회의가 갑자기 정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그 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단순한 멘트 하나로 분위기를 리드하죠.
-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이 부분에 대해선…”
-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 “이건 회의 끝나기 전에 꼭 정리되면 좋겠어요.”
이런 말은 팀장에게는 ‘적극적이고 리드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팀원에게는 ‘생각이 정리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7. 회의 마무리는 요약이 핵심
회의 말미에 진행된 논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는 사람은 존재감을 남깁니다. 핵심을 짚어주는 한 마디는 발표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되곤 하죠.
“정리하자면 A안에 대한 합의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고, 다음 주까지 실행안 초안이 필요합니다.”처럼 전체 흐름을 마무리 지으면 회의 내내 조용했던 사람도 중심을 잡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8. 듣는 자세로 신뢰를 만든다
말을 잘한다는 건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 듣고, 정리해서 반응하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 끄덕임, 눈맞춤, 메모 – 이 3가지는 회의 태도 기본
- 상대의 말을 요약해서 “그럼 이런 포인트라는 거죠?”라고 되묻기
- 중요한 지점에서는 메모한 후, “방금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라고 피드백하기
이런 자세는 ‘말 잘하는 사람’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만듭니다.
9. 발표가 익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말하기 틀
누구나 발표가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회의에 익숙하지 않거나 긴장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이럴 때는 구조화된 말하기 틀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 “제가 이해한 바로는 (요약), 그래서 제 생각은 (핵심), 만약 이런 방향이라면 (제안)”
이처럼 구조화된 발언 방식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고, 불안감을 줄여주며 발언의 명료함을 높여줍니다. 발표력이 부족하더라도 똑똑하고 준비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10. 회의 이후 피드백을 남기는 사람의 여운
회의는 회의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회의가 끝난 직후, 슬랙이나 메일 등으로 “오늘 회의에서 이 아이디어가 좋았어요.”, “이건 다음 회의 때 다시 짚으면 좋겠어요.” 등의 간단한 피드백을 남기는 습관은 조직 내 존재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짧은 한 마디로 회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회의로 이어질 흐름까지 설계할 수 있습니다.
결론 – 회의는 한 마디로 각인된다
회의는 단순한 업무 전달의 공간이 아닙니다. 말 한 마디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협업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기회입니다. 회의에서 말 잘하는 사람들은 실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말투, 흐름, 예의를 통해 자신을 각인시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부터 한 마디만 준비해보세요.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하기에…” 그 한 문장이 당신의 회의를 바꾸고, 커리어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