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은 직장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문화 중 하나입니다.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인간관계를 다지는 장점도 있지만, 장시간 이어지는 술자리와 눈치 싸움은 많은 직장인에게 부담이 됩니다. 특히 회식이 늦어질수록 “먼저 일어나도 될까?”라는 고민이 깊어지죠. 이 글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먼저 자리를 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1. 회식 전 ‘선포’하기
회식 전에 미리 개인적인 일정이나 약속이 있다고 알려두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개인 일정 때문에 2차 전에 먼저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처럼 미리 말하면 부담 없이 자리를 뜰 명분이 생깁니다. 이때 거창한 핑계보다는 짧고 명확한 언급이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다면 당일 오전, 단체 메신저나 팀장과의 대화 중 자연스럽게 언급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자리에 앉기 전 전략적 위치 선정
회식 자리는 앉는 자리에 따라 이탈 타이밍이 달라집니다. 출입구 근처나 구석 자리를 선택하면 조용히 빠져나오기 좋습니다. 반면 상사 옆이나 회식 중심 자리에 앉게 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게 심리적으로 부담되죠. 회식 자리는 ‘빠질 수 있는 통로’를 염두에 두고 잡아야 합니다.
3. 음식과 대화를 충분히 즐긴 후
무례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회식 자리를 충분히 즐긴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잘 먹고, 적절한 리액션과 대화를 나눈 뒤 자연스럽게 “오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먼저 인사드릴게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상사나 동료는 무리 없이 수긍합니다. 1차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참여한 흔적을 남겨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단호하되 예의 바르게
회식 자리에서는 ‘계속 더 있다 가라’는 권유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단호하지만 예의 있는 태도입니다. “정말 함께 있고 싶은데, 일정상 양해 부탁드립니다” 같은 표현은 부담을 줄이고 상대의 체면도 지켜줍니다. “저 내일 아침 일찍 미팅이 있어서요” 같은 업무 관련 사유는 설득력을 높입니다.
5. 음주 대신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 드러내기
술을 적게 마시거나 일찍 자리를 뜬다고 해서 존재감이 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회식 전에 동료들에게 작은 간식을 준비한다거나, 회식 후 단톡방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등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챙길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적극적인 회식 참여’로 인식되며, 자리를 비운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6. 회식 문화에 대한 자기 기준 정하기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회식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차까지만 참석,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무조건 11시 전 귀가” 같은 원칙이 있으면, 타인에게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정하고 꾸준히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에서도 이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일관된 태도는 결국 존중을 이끌어냅니다.
7. 반복된 행동이 인식을 바꾼다
회식 때마다 비슷한 시간에 조용히 빠지는 습관을 들이면, 주변에서도 ‘이 사람은 원래 그런 스타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일관된 태도는 거부감보다는 존중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타인의 권유에 매번 응하는 것보다, 분명한 기준을 가진 태도가 오히려 성숙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8. 리더의 입장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회식을 주도하는 리더는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길 바랍니다. 따라서 자리를 뜨기 전, 리더에게 먼저 조용히 다가가 “오늘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저는 이만 먼저 인사드릴게요”라고 말하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탈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회식은 ‘업무’가 아니다
회식은 인간관계의 연장이지만, 어디까지나 선택 가능한 문화입니다. 억지로 자리를 지키며 몸과 마음이 소모되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전략적으로 나만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회식 자리에서 ‘눈치’보다 ‘태도’를 중심에 두세요. 그러면 누구보다 현명하게 회식을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회식이 부담이 아니라, ‘내 페이스를 지키는 연습장’이 되기를 바랍니다.